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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CNN, 트럼프-코언 대화 녹취 보도…트럼프와 갈등 격화

요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NN 방송 사이의 갈등이 거의 전쟁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CNN과의 관계가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지난 24일 CNN 보도가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나눈 대화 녹음테이프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성인 잡지 모델과의 성 추문을 무마하려고 입막음 조로 돈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트럼프-코언(前 개인 변호사) 대화 녹취 :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돈이 필요한 때가 되면 재무 담당자에게 얘기해서…(어떤 돈?) 우리가 돈을 지불해야 하니까요. (내가 현금으로 지불하지.) 안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편집된 조작 내용이라며 반발했고 CNN 기자의 질문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CNN 기자 : 코언 변호사가 배신한 겁니까?]

[트럼프/美 대통령 : 감사합니다.]

백악관은 그날 오후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공동 기자회견에 CNN 기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백악관 출입 기자 협회와 트럼프에 우호적인 폭스뉴스까지 백악관의 조치를 비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CNN을 가짜 뉴스라 부르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안 TV에 CNN이 켜진 것을 보고 격노했다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비판 언론과 각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생기면 초기 진화가 약이라는 트럼프식 대 언론 전략과 함께 편 가르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 의도도 들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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