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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서 승용차 '스르륵'…고의 사고로 참사 막은 경찰

<앵커>

내리막길에서 한 차량이 후진으로 도로를 역주행하자 순찰차가 일부러 사고를 내 멈춰 세웠습니다. 사고 차량 안에 운전자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경기도 성남의 왕복 10차로 도로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비상등을 깜빡이며 아래로 스르륵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놀란 운전자들이 이 차를 급히 피해 가는데 차는 멈출 줄 모르고 비탈길에 속도가 더 붙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뭉개고 반대편 차로로 향합니다.

한 시민이 건너기 시작한 건널목으로 차가 다가가는 위태로운 순간, 다른 차가 앞을 가로막아 검은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일부러 차에 부딪혀 사고를 막은 차는 근처에 있던 경찰 순찰차였습니다.

[윤영광/성남 수정경찰서 : 사이렌을 울렸죠. 그걸 무시하고 차가 계속 뒤로 오니까…(다른 차들이) 속도가 80km 정도 되고 차들이 많이 다녀요. 사고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운전자가 시동을 끄지 않고 후진 기어 상태에서 차에서 내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윤영광/성남 수정경찰서 : '차가 이제 굉장히 쳐서 부서지고 무너졌다' 말씀드리니까 그래도 고맙다고 사람 안 다치게 해 줘서 고맙다고….]

제동 장치를 제대로 걸지 않아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순찰차 수리비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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