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물선' 발표로 주식 시장 출렁…금감원, 조작 여부 조사

<앵커>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을 놓고 주식 시장이 시끄러웠는데요, 결국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뭘 조사하겠다는 건지, 김정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선 들여다보는 곳은 '보물선' 테마주로 알려진 제일제강입니다.

지난 17일,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이달 초 1천 8백 원 정도였던 제일제강의 주가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니 5천4백 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5일 두 명의 투자자가 제일제강 최대 주주가 되는 주식양도 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일그룹 대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신일그룹과 보물선 금괴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커졌습니다.

주가는 다시 급락했고, 테마주 열풍에 올라탄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봤습니다.

금감원은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노린 작전세력이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특히 보물선 발견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지난 5월쯤부터 이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을 의심쩍게 보고 있습니다.

신일그룹이 보물섬에 실린 금괴를 담보로 가상화폐를 판매해 투자금을 모은 것도 조사 대상입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유사 수신이라든지 불법 다단계, 사기 이런 부분은 현행법상 적용할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내일(26일)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한승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