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종전선언 강 건너 불 보듯 말라"…靑 "8월 열려있어"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선언 문제를 해결하라고 우리 정부를 다그치듯 재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8월 종전선언 추진설을 부인하지 않은 채 형식과 시기가 모두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종전선언 요구에 응하지 않는 미국 태도는 에둘러 비판하면서 남측에는 강 건너 불 보듯 말라고 지적합니다.

북한은 각 매체를 동원해 연일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모레 7월 27일에 맞춘 종선 선언은 물 건너갔더라도 최대한 빨리 성사시켜달라는 초조함도 엿보입니다.

청와대는 우리도 가급적 조기 성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남북미 중 4자의 8월 종전 선언 추진설에 대해서도 형식과 시기는 모두 열어놓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호응 여부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상대가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또 어떤 형식으로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렇다고 말씀드리기는 아직은 좀 곤란합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맞춰 호응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은) 신고·검증·폐기라는 일반적인 포괄적 합의를 하길 원하는데, 북한이 그런 것에는 관심 안 보이고… 만족스럽지 않을 거예요.]

모레 미군 유해 송환이 종전 선언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