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현준의 뉴스딱] 'KAL기 폭파 사건' 유족, 김현희 고소…"유족을 종북으로 매도"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4일) 첫 소식은 뭐죠?

<기자>

KAL기 폭파사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요, 희생자 가족들이 폭파 주범 김현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유족들을 '종북' 등으로 매도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KAL기 폭파사건은 아시는 것처럼 1987년 11월 29일 KAL 858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지면서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된 사건이죠.

당시 안기부는 사건을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김현희를 폭파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유족들은 김현희의 자백 외에 별다른 물증이 없는 점을 지적하면서 31년째 폭파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김현희가 그동안 인터넷 방송이나 종편 등에 출연해서 유족들을 향해서 '친북성향 단체, 민족반역자들'이라고 지칭하고 자신을 향한 진상규명 활동은 '북한을 옹호하는 행위'라고 말해 왔다면서 고소 배경을 밝혔습니다.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지난 1997년 김현희가 작성한 친필 서약서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서약서에는 '평생을 유가족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아가기를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지만, 김현희는 유족의 면담 요청에 응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유족을 종북좌파로 매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가 됐으니까 수사가 진행될 텐데요,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30년 만에 검찰과 법정에 서게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결론이 지금까지 나왔던 거와 반대로 오히려 유족한테 종북이라니까 김 씨와 유족이랑 입장이 좀 뒤바뀐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 결론을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해냈던 민간단체가 있는데요, 헬멧 색깔 때문에 '하얀 헬멧'이라고 불리는 이 민간 구조대, 이번에는 서방으로 이들을 피신시키기 위한 구조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국제구호단체들마저 시리아를 빠져나가니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구호단체가 바로 이 하얀 헬멧인데요, 지금까지 11만 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고 지난 2016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남서부 지역으로 공습을 확대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하얀 헬멧 대원들은 외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게 됩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앞장을 섰고 이스라엘군이 작전에 나섰습니다. 결국, 하얀 헬멧 대원과 가족 등 422명이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했고 최장 석 달 동안 체류를 허가받았습니다.

작전에 앞장섰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인명을 구해 온 이들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내전이라는 게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알 수 없는 것이죠. 내전 때문에 지구촌 곳곳에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들이 고통 없이 편안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구조대를 구조한 셈인데 결국, 이 하얀 헬멧이 구조가 돼야 더 많은 이들의 인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저희 뉴스딱에서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길가에 있던 유기견이 산탄총에 맞아서 동물보호단체가 수습했다는 내용 전해 드린 적 있었는데 이 유기견에 총을 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어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화군 유해동물포획단 소속 60대 수렵인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이 지역 총기 반출 내역을 조사해서 신원을 특정하고 A 씨를 붙잡았는데요, A 씨는 지난 8일 낮 강화군 한 길가에서 산탄총으로 유기견을 1차례 쏴서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마을 주민과 이장이 '주인이 버리고 간 개가 마을에 피해를 많이 끼치니 잡아달라'고 부탁해 총으로 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개가 실제 유해동물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한편 범죄 성립 여부를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유해동물포획단 소속인 만큼 총에 맞은 개가 유해동물에 해당한다면 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서 다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총에 맞은 유기견은 치료를 받긴 했습니다만,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동물단체 측은 엄연한 동물 학대라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