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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축사 '가축도 헉헉'…닭·돼지 등 잇단 떼죽음

<앵커>

폭염 때문에 닭과 돼지 폐사가 크게 늘면서 축산 농가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선풍기를 돌리고 물을 뿌리고는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고기 떼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악취도 심하게 풍깁니다.

출하를 앞둔 돌돔 8만 마리가 30도를 넘는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습니다.

[장주석/돌돔 양식업자 : 7월 17일부터 수온이 상승하더니 몇 마리씩 죽어나가더니 5일 전부터는 1톤씩 죽더라고요.]

냉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축사 온도는 3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돼지들이 가만히 누워 숨만 헐떡입니다.

[임형석/돼지농장 주인 : 돼지는 땀샘이 없어 그러다 보니까 호흡을 입으로 하잖아. 입으로 하다 보니까 더 빨리 느끼는 거야.]

닭은 폭염에 더 민감합니다. 환풍기를 돌리고 닭을 이리저리 몰아 움직이게 합니다.

[이용규/양계농장 주인 : 일단은 쫓으면서 날갯짓해야 뭐 열이 식는다고 하기에 돌아다니는 중이거든요.]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축산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지만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기에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닭 1백17만 마리를 포함해 가축 1백25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가축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자 정부는 생계비와 재해대책 경영안정자금 등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치고 영양가 높은 먹이를 공급해 가축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박도민 KBC,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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