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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해병대 전역하기(사고 없이)'…가슴 아프게 한 수첩 공개

<앵커>

화제의 뉴스 딱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3일) 첫 소식은요?

<기자>

매주 월요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살펴보는데 먼저 '화제의 말말말'입니다. 해병대 마린온 헬기사고 이후에 나온 말들입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의 말과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 박재우 병장의 수첩에 적힌 글귀입니다.

먼저 송영무 국방장관 지난 20일 국회 발언이 문제가 됐는데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유족들께서 의전 문제가 있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다음날 송 장관은 포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들로부터 "우리가 의전 때문에 짜증 난 것 같냐."며 거센 항의를 받았는데요, 이에 송 장관은 "진의가 잘못 전달돼 송구스럽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합동분향소에서는 마린온 헬기사고 희생자인 故 박재우 병장의 유품과 수첩이 공개됐습니다. 박 병장은 수첩에 자신의 목표를 순서대로 적어 놓았고, 이룬 것에는 체크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헬기 타보기'에는 체크가 된 반면, '해병대 전역하기'에는 체크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사고 없이"라는 표현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 병장의 상황과 맞물려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고 박재우 병장을 비롯해서 이번 사고로 순직한 마린온 헬기 승무원들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엄수됩니다.

<앵커>

송영무 국방장관은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분이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 키워드 살펴보는데요, 여러 키워드 중에서 김동연이라는 키워드 보겠습니다. 4캔에 1만 원짜리 편의점 수입 맥주 앞으로는 사 먹기 힘들 것 같다고 저희 뉴스딱 시간을 통해서 전해 드린 적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언급한 내용이 있어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18일 해외 출장에 앞서서 인천공항에서 언론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여기서 맥주 주세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세 형평이란 측면과 소비자 후생 측면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설명 드리면 국산 맥주는 출고 가격을 기준으로, 수입 맥주는 수입 신고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게 됩니다.

국산 맥주에는 포함되어 있는 비용을 뺄 수 있기 때문에 수입 맥주가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고 할인판매도 가능한 것입니다.

조세 형평성 요구가 커지면서 정부가 수입 맥주에 지금보다 세금을 더 물릴 수 있는 종량세 과세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동연 부총리가 수입 맥주 가격이 올라서 "일과 후 맥주 한 잔 즐기는 사람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단 뜻을 밝힌 것입니다.

과세 형평성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다가는 소비자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만 원에 맥주 4캔 마실 수 있을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9천 원에도 4캔 이렇게 팔고 그러더라고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역시 키워드 살펴보는데요, 이번 키워드는 서울시 살펴보겠습니다. 등산길에 만나는 약수터의 존재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죠. 하지만 서울 시내 곳곳의 약수터 수질을 알게 되면 기분이 확 달라집니다.

서울 시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220개 약수터 가운데 79개가 음용 부적합, '마실 수 없다' 판정을 받았습니다.

열 곳 중에 서너 곳 정도인데 물이 고갈된 곳을 빼면 45.4%가 오염된 셈입니다.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서는 총대장균군이 검출됐는데요, 이 물을 마시면 두통과 만성피로, 가슴 통증 같은 증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는 현재 규정상 음용 부적합한 약수터라 할지라도 물 공급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청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물을 막는다 해도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안내판 설치' 등으로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조사해 보니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79개 약수터 중의 '음용 부적합' 안내판을 붙인 곳은 18곳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약수에서 총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그 안에 다양한 병원균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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