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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도 폭염 속 고교생 '단체 산행' 탈진…헬기로 구조

<앵커>

폭염 속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더위를 뚫고 단체 산행을 떠난 고등학생들이 탈진하는가 하면 물놀이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로프에 매달린 119대원이 쓰러진 등산객을 구조합니다.

어제(21일) 오후 5시 반쯤 설악산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던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8명이 탈진 증세를 호소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학생 170여 명이 학교에서 단체 산행을 나섰는데 사고 당시 기온이 34도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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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 반쯤에는 부산 백양산 등산로에서 40대 남성이 근육 경련과 현기증을 일으켜 소방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이 남성은 산악마라톤 훈련을 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 : 날씨가 더울 때 호흡하기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산소가 체내에 부족해지는 현상 때문에 아마 근육 경련이 발생한 것 같아요.]

이 밖에 어제 오전 경북 봉화의 한 산에서 벌목 중이던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고, 충남 홍성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20대 남성이 정신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까지 올라 있어 더윗병으로 숨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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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충남 태안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20대 남녀가 조류에 휩쓸렸습니다. 물에 빠졌던 여성은 구조됐으나 남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낮에는 충북 괴산의 한 계곡에 물놀이에 나섰던 고등학생 한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강원소방안전본부·부산소방안전본부·충북 괴산소방서·통영 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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