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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수위 높이는 북한…靑 "남북제재 완화 美와 논의"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우리에 대한 비난을 높이고 있습니다. 남북, 북미 관계가 기대만큼 진전이 없는 데 대한 불만으로 보입니다. 돌파구 마련을 고심하던 청와대가 남북제재라도 우선 완화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 여종업원들이 송환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남측의 민생파탄이 심각하다, 오늘(22일) 자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훈시질 한다며 비난한 지 이틀 만입니다.

연이은 이런 비난은 북미대화는 물론 남북 경제협력조차 북한이 기대했던 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데 대한 불만 표시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없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로서는 제재에 발목이 잡혀 있고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로서도 방법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나 한 얘기도 결국 북한의 불만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거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남북 간 제재를 우선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가급적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매우 유익한 협의를 했습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이견으로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판단에 따라 청와대가 중재 역할을 다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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