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제재 지속' 확인…중러 온도차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공동브리핑을 개최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한미 양국의 공동브리핑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위해서는 대북제재의 유지 등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이 핵심이라면서 "안보리는 최종적이고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일치단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공동브리핑 개최와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장관도 브리핑 이후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재는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 및 해제 필요성을 주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