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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리자 5도 떨어져…쪽방촌 열기 식혀주는 소방관들

<앵커>

오늘(21일)은 어제보다 더 덥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폭염을 선풍기 한 대로 버티는 사람들이 바로 쪽방촌 주민들인데요, 잠시나마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방대가 출동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로처럼 펼쳐진 골목길에 지붕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비좁은 마당을 지나 방 안에 들어서니 사람 한 명으로 방이 꽉 찹니다.

선풍기를 틀어도 더위를 쫓아내기는 역부족, 선풍기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김용수/쪽방촌 주민 : 잠자기 어렵죠. 하루 저녁에 여기자면 바깥에 네 번, 다섯 번 나가요. (왜요?) 숨이 막히니까.]

[물 뿌립니다!]

이런 쪽방촌에 더위 해결사가 등장했습니다. 골목골목 물을 쏴주는 소방관들입니다.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뻘뻘 나는 더위인데요, 골목길에 물을 뿌리면 얼마나 온도가 내려갈지 측정해보겠습니다.

땡볕에 한때 40도까지 올라간 골목 온도가 물을 뿌린 지 10여 분 만에 35도까지 무려 5도나 떨어졌습니다.

[쪽방촌 주민 : 너무 좋죠. 너무 감사하고. 사우나 갔다 온 기분일 거예요. 더운 거는 좀 많이 가셨죠.]

서울 도심 광장에는 하얗게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높은 압력으로 물을 쏴주면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철판처럼 달궈진 도로에는 살수차가 투입됐는데, 서울에서는 어제 하루 4천여t의 물이 도로의 열기를 식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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