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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컷] 같은 장소 맞나요?…초미세먼지에 갇힌 부산

[제보컷] 같은 장소 맞나요?…초미세먼지에 갇힌 부산
'제보 컷'입니다.

요즘처럼 맑은 하늘에 초미세먼지를 걱정한다면 무슨 소린지 의아하시겠지만, 부산과 울산 지역에 사는 분들에겐 지금 이 문제가 뜨거운 이슈입니다.

화창한 수도권과 달리 부산과 울산 등 영남 지역에선 연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 벌써 2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한 제보자의 사진입니다. 초미세먼지가 밀려오기 전과 후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부산 초미세먼지 제보
제보자가 보내주신 어제(19일) 부산 시내 사진을 보면 짙은 안개가 낀 듯 하늘이 뿌옇고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해운대의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를 촬영한 사진인데, 건물 아래쪽이 초미세먼지에 뒤덮여 마치 '공중부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 초미세먼지
가정용 초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보니 수치는 142를 훌쩍 넘겼습니다.
부산 초미세먼지
제보자는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니 아이들은 지금도 그냥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다"면서 "초미세먼지 경보 알림 문자라도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영남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폭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는 뜨거운 고기압의 영향으로 며칠 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고기압의 중심부가 바로 영남 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기압의 중심부에서는 바람이 약하거나 잘 불지 않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21일) 오후부터 10호 태풍 '암필'의 간접영향을 받으면 이 문제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부터는 영남 지역에서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뉴스, SBS '제보 컷'입니다.

(제보자 : 시청자 김경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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