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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8세 소녀 성폭행 살인사건…30년 만에 체포된 범인

8세 소녀 성폭행 살인사건…DNA로 30년 만에 범인 체포
8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30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1988년 벌어진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이 DNA 기술의 발달로 30년 만에 드디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미국 인디애나주의 포트웨인 지역에서 8세 소녀 에이프릴 틴슬리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틴슬리의 시신은 3일 뒤 약 32km 떨어진 한 시골 마을에서 발견돼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8세 소녀 성폭행 살인사건…DNA로 30년 만에 범인 체포
그로부터 2년 뒤,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구 휘갈겨 쓰인 메시지가 발견됐습니다. 메시지에는 "나는 8살 에이프릴 틴슬리를 살해했고, 또 살인을 저지를 것이다"라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14년 뒤 2004년에 어린 소녀들이 마당에 세워둔 자전거에서 또 다른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8세 소녀 성폭행 살인사건…DNA로 30년 만에 범인 체포
쪽지에는 "안녕, 난 널 지켜보고 있었어. 난 에이프릴 틴슬리를 살해한 강간범이고, 넌 다음 희생자가 될 거야"라는 소름 돋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사용한 콘돔과 폴라로이드 사진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콘돔에서 추출한 DNA는 틴슬리의 속옷에서 추출한 DNA 프로 파일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DNA 기술로 범인을 특정해 검거에 나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5월, 포트웨인 지역의 경찰인 브라이언 마틴 형사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한 연쇄 살인범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한 DNA 민간업체를 찾아 에이프릴 틴슬리 살인사건 범인의 DNA를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용의자의 DNA를 토대로 그의 친척이나 가계도를 찾는 데 성공했고, 결국 수사관들은 용의자를 59세 존 밀러와 그의 형제로 좁힐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수사관들은 존 밀러가 버린 쓰레기를 조사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콘돔 3개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경찰은 미국 인디애나주 그래빌 시에 위치한 집에서 용의자 존 밀러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밀러는 자신이 8세 소녀 에이프릴 틴슬리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틴슬리를 질식시켜 살해했으며 소녀의 시신과도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시인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에이프릴 틴슬리의 어머니는 "수년 간 범인이 잡히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30년 만에 범인이 잡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습니다.

앨런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존 밀러는 14세 이하 아동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밀러의 보석 신청은 거부됐으며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The Su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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