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매 쓴 제약사' 식약처만 알 수 있는데…조사 계획 없어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작성 2018.07.18 20:51 수정 2018.07.18 20: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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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문에 우리 식약처가 문제가 됐던 고혈압약 원료 발사르탄만 조사해서 끝날 게 아니라 다른 약에도 문제의 용매와 화학물질이 쓰이고 있는지 모두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해드린 대로 우리 식약처는 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약 원료를 만들 때 어떤 용매와 화학 물질을 쓰는지, 그리고 어떤 제조 공정을 거치는지는 대부분 특허 사항입니다.

해당 제조사 말고는 제조법을 신고받는 식약처 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DMF라는 용매와 아질산을 함께 쓰는 약 원료가 발사르탄 이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수 조사가 시급합니다.

[유혜현/한양대 약학대학 교수 : 제조 공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식약처 아닌 곳에서) 모든 의약품을 다 조사하는 건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시판 중지를 내린 지 열흘째 발암의심물질 NDMA 검출 작업에 착수하지도 못한 실정입니다.

오늘(18일)에서야 검증된 시험법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 문제의 발사르탄을 만든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할 테니 검출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던 사실도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 우리가 요청한 건 맞아요. 분석법하고 검증법 자료를 요청했어요.]

식약처는 일단 문제가 불거진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에서 NDMA가 얼마나 검출되는지 위해성은 어느 정돈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같은 용매를 쓰고 비슷한 공정을 거쳐 발암의심물질이 나올 수 있는 다른 약이나 원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 계획조차 없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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