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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슬픈 장례식은 싫어요"…5살 소년이 마지막으로 전한 말

'슬픈 장례식은 싫어요
5살 어린 소년이 암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전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 소년이 직접 작성한 특별한 부고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의 5살 소년 가렛 마티아스는 희귀암에 걸려 9개월간의 투병 끝에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담당 의사로부터 아들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전해 들은 마티아스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 후에 작성할 부고 기사의 내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부고 기사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부모는 고민 끝에 아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기사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슬픈 장례식은 싫어요
마티아스의 부고 기사에는 프로필과 투병 기록, 소년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요, 내용을 보면 쾌활하고 긍정적인 마티아스의 성격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마티아스는 투병 중에도 의사와 간호사에게 장난치기를 좋아했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동생과 놀기, 메탈 음악, 배트맨" 등을 꼽았으며, 싫어하는 것으로는 "더럽고 멍청한 암, 이상한 냄새가 나는 원숭이 코"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중에 죽으면 화장을 해서 나무에 뿌려달라고 전했으며, 소년은 "다음 생에서 나무에 사는 고릴라가 되어 아빠를 괴롭히며 장난칠 거야"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슬픈 장례식은 싫으니, 꼭 축제처럼 만들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로는 "나중에 봐요"라는 말을 전하며 끝까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마티아스의 부고 기사는 미국 전역을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티아스의 장례식은 소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자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등 조금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배트맨 등 평소 소년이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마티아스의 부모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슬픈 장례식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례식이 꼭 슬퍼야 할 이유는 없었다"며 "아이의 삶을 축복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CNN 캡처, HAMILTON'S FUNERAL & AFTER LIFE SERVICE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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