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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트럭이 들락날락…대놓고 증거 빼돌려도 경찰은 '수수방관'

<앵커>

특검에 앞서 진행된 경찰 수사의 허점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검 출범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은 파주의 창고를 빌려 출판사의 물건들을 빼돌렸는데, 당시 현장에 경찰이 있었지만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SBS가 확보한 당시 동영상에 이런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톤짜리 이삿짐 트럭 한 대가 창고 단지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잠시 뒤 잡동사니를 가득 실은 트럭과 함께 또 다른 이삿짐 트럭이 들어섭니다.

지난달 15일, 드루킹 일당은 느릅나무 출판사에 남아 있던 물품들을 근처 컨테이너 창고로 옮겼습니다.

이틀에 걸쳐 옮겼는데 이삿짐 트럭으로 8대, 상자 950개 분량이었습니다.

[이삿짐 센터 직원 : 사무실 비품, 컴퓨터, 음료수, 진액 이런 것들이죠. 비누 이런 것들.]

그런데 드루킹 일당이 물품을 옮기는 상황을 경찰이 줄곧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특검 출범을 앞둔 시점이어서 중요 증거물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한 달 동안 드루킹 일당은 여러 차례 창고를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범죄 예방활동 차원에서 있었던 것이지 저희들은 그것(수사)과 관련이 없어요.]

창고를 압수수색한 특검은 노트북과 태블릿PC, USB 등 49점의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의 자택과 승용차도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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