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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구석기시대부터 개 식용" vs "사대주의적 발상"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7월 17일 (화)
■ 대담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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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 개는 가축, 고기는 축산물이므로 식용이 맞아
- 심신 쇠약해지는 여름, 길렀던 개를 먹던 게 역사
- 항암 치료 위해 의사들이 개고기 권하기도 해
- 한국에는 애완용 개와 고기를 생산하는 개가 있어
- 국내 개고기 7만 톤 소비…위생관리 안 되고 있어
- 집에서 기르기 위해 각종 수술하는 건 복지 아냐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 인간과 유대 가져온 개, 사람과 함께 진화
- 많은 육류 중 굳이 개를 먹어야 할 이유 없어
- 인간 유전자에 '생명 존중' 이미 각인 돼 있어
- 애완견과 식용견으로 나누는 건 잘못된 구분법
- 외모로 애완견, 식용견 구분하는 건 사대주의적 발상
- 동물복지, 인권 향상과 생명 존중의 싹 틔워

▷ 김성준/진행자:

오늘(17일) 마침 초복이라서 이 이슈가 더 첨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만. 지난달 국회에서 개 식용 금지법이 발의되면서 개 식용 찬반 논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그리고 전진경 동물권 행동단체죠, 카라 상임이사 모시고 양측의 입장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반갑습니다.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두 분께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주영봉 사무총장님께 개가 왜 음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십시오.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개는 가축입니다. 축산법상. 고기는 축산물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식용해야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진경 이사께서는 왜 개가 식용이 되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죠.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개는 인간과 굉장히 독특한 유대를 가져왔습니다. 동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스로 사람에게 다가와서, 사람과 함께 진화를 해왔죠. 그 역사가 1만 5천 년에 이르고 있고요. 그 결과 지금은 우리 인구 1,400만이 개를 반려동물로 키우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있는데. 굳이 개까지 먹어야 될 아무런 이유가 지금 없어요. 그래서 전혀 말씀하신 부분은 현 사회와 맞지 않는다. 여전히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해결이 안 되고 있구나. 그렇게 느껴집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전 이사께서 말씀하신 개가 역사적으로 인간의 반려동물이었고, 그리고 어떤 정서적인 유대감이 존재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유럽과 미국 쪽에서는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동양권에서는. 목축업을 하는 유럽 사람들은 양몰이 하는 개가 친구였지만. 동양권에서는 농경사회고 정착된 사회 속에 살았기 때문에. 봄철에 열심히 땀 흘려 일했던 사람들이 가을걷이를 하기 전에 여름에 너무 힘이 들고,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의 회복을 위해서 집에서 길렀던 개를 잡아먹는 것이 당연한 역사의 과거입니다. 이것은 구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유래하고 있고, 수많은 문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주영봉 사무총장 말씀하신 것처럼 반려견의 역사뿐만 아니라 식용견의 역사도 특히나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분명히 존재해왔던 것은 사실 아닙니까?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지금 저 논리를 가지고 아주 오랫동안 버텨오셨죠.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농경사회로서 단백질이 부족해서 개를 육류로 취해온 역사가 없다고 저희가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것을 넘어서는, 우리 국가를 넘어서고 체제를 넘어서는 인간과 개의 유대. 그것보다 훨씬 오래되고, 인간과 동물과의 보편적인 관계성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개가 가지고 있는 부인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문화가 이렇게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엽적인 문제인데도 계속 과거의 불가피할 수도 있고, 또는 있었던 현상, 한 부분적인 현상에 지금까지 기대서 지금까지 정당화해온 것인데요.

이게 사실은 국가의 문제도 아니고, 체제의 문제도 아니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이고, 가장 중요하게는 동물 복지의 문제입니다. 동물 복지의 진전과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저렇게 과거 회귀적이고, 과거의 일부분, 역사의 일부분보다는 조금 더 확장해서 보고. 현재 우리가 개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향해야 될 동물 복지 추구와 지금 개 식용이 어떤 문제 지점으로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지. 계속 저런 반복적인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소모적이죠.

▷ 김성준/진행자:

어떻게 보시나요?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더 근본적인 문제를 우리는 살펴봐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동물 복지를 맨 처음 주장했던 분이 안타깝게도 히틀러입니다. 히틀러가 동물 복지를 주장했어요. 사람을 학대하면서, 사람을 죽이면서 동물과 무언가 교감을 가지면서, 거기서 위안을 얻고 싶어서 히틀러가 주장한 것입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잡아먹을 수 없는 사회가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강아지는 늘어나고, 처치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산업화시킵니다. 그래서 개를 수출해서, 하나의 수출산업화가 됐고. 거기에 맞춰서 사료도 수출하고, 개와 관련된 용품까지 전부 수출하는. 영국의 수출산업 분야 중에서 상당히 매우 큰 수치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서양 사람들의 논리에 의해서 동양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 망가지지 않았지만 대만이라든가 조그만 나라들은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만큼 아주 국민들과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지금 역시 정형외과 의사님들, 특히 암병원에서 항암치료를 하시는 의사님들은 개고기를 먹어야 된다. 먹어야만 당신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문제를 조금 잠깐만 좁혀서 들어가면 좋겠는데. 지금 전진경 카라 이사께서 말씀하셨던 개가 이제까지 역사를 통틀어 반려동물로서 사람과 교감을 해왔던 부분들, 공감해왔던 부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주영봉 사무총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를 들어서 농경시대, 농사를 짓던 시절에.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농사를 짓는데 쓰는 소가 농부와 교감했던 것과, 개가 농부와 교감했던 것과. 무슨 차이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보세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보세요?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전혀 없죠.

▷ 김성준/진행자:

전혀 없다고 보시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소고기나 개고기나 마찬가지로 취급해도 된다는 생각이신 거잖아요.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애완으로 집에서 기르는 개가 있고. 고기를 생산하는 목적을 가지고 농장에서 사육하는 개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건 잠시 뒤에 얘기했으면 좋겠고. 그러면 전 이사님께서는 지금 제가 질문드린 것처럼. 개가 좀 특별하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짓는 집에서 소와 갖고 있는 인간적인 교감, 그런 것들도 결국 똑같은 것 아닌가요?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똑같습니다. 그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고요. 일단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조금 전에 지금 주영봉 사무총장님이 하신 말씀들이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도무지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 거예요. 예를 들어 히틀러가 동물보호법을 만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히틀러가 사람에 대한 박해를 한 것과 동물을 보호하는 것과 아무런 논리적인 연관성이 없어요. 그리고 사실 우리는 예전에 뜨거운 물 하나도 벌레가 죽을까 봐 조심히 버리던 민족이거든요. 동물 보호의 역사는 어디 법에 명문화되어 있기 이전에 이미 우리 유전자에 생명을 존중하라고, 불필요한 살생을 하지 말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개가 필요 없어져서 산업화했다는 것은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서. 그런 것은 구체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해주신 부분인 거죠. 소도 그렇고 닭도 그렇고 다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각력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그 존재들에 대해서 우리가 그들의 생태에 맞고, 습성에 맞고, 학대하지 않아야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당연한 사실인데요. 지금 모든 동물들이 조금씩은 다른 역할을 사회에서 가지고 있어요. 개의 경우에는 맹인을 안내하는 소가 없는데 개는 하고 있죠. 사람 대신 폭발물 탐지를 해주고 있죠.

그리고 가족이 다 떠나간 가족에게 외로운 둥지에서 가족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요. 실제로 우리가 나타나 있는 현상이 그렇게 개와 어떤 가족으로 여기거나, 개하고 가족으로 여기거나 사회 구성원으로 여기는 1,400만의 국민이 있고 혜택을 받는 많은 국민들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한 번 다시 생각해 볼게요. 소, 예전에는 소를 키우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소 여물부터 먼저 먹이고 많은 유대를 가졌죠.

그래서 소가 예를 들어 나중에 식구인데 팔려간다, 그럴 때 그 집에서 소가 팔려가는 것을 가족들이 다 슬퍼하고, 울고, 도살하고 이럴 때도 굉장히 생명을 존중하고. 그렇게 했던 거였잖아요. 유대가 없었던 게 아니에요. 유대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사회 현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와 그렇게 관계를 맺고 살고 있나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닭과 돼지와 그렇게 살고 있나요?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나 개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같이 살고 있으면서 그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연민하고,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데 더 한 종의 동물을 추가해서 살생을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고요. 동물복지의 진전을 위해서 우리가 하나라도 더 살생을 줄이고, 보호하기 위해야지. 과거에 회귀해서 계속해서 더 먹어야 된다. 이렇게 하면 안 되고요. 1900년대 초반만 해도 독일에도 개 도살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왜 안 그럴까요? 하나의 진전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거기에 저항할 필요가 없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말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주영봉 사무총장 말씀하시려고 했던. 소위 반려견으로서의 개와 식용으로서의 개를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예.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겁니다. 축산법이 1963년도에 도입되어 개가 포함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11년 뒤에 현재는 축산물위생관리법, 그때 당시에는 축산물처리가공법이었습니다. 그 축산물처리가공법이 11년 뒤에 만들어졌고 거기에 역시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88올림픽 즈음해서 78년도에 그 가공처리법에서 개만 빼니까. 그리고 40년 동안 부모 역할을 해야 될 정부가 방치를 했죠.

어떻게 보면, 작게 보면 개 사육 농민을 방치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지금도 여전히 37%의 국민들이 개고기를 식용하고 있고, 지금도 역시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소비되고, 그다음에 닭, 소, 오리고기 순으로 소비됩니다. 돼지는 120만 톤, 닭은 70만 톤, 소는 58만 톤이 소비되고 있고, 네 번째 소비되는 오리는 9만 2천 톤 정도가 소비됩니다.

지금도 개고기가 7만 톤 정도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37%의 국민들이 먹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위생을 관리하고, 도축과 유통 등 모든 과정들을 관리감독해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될 정부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어야 될 정치권에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결국 이와 같은 논쟁에 빠지게 된 근본 속에 더 들어가면. 우리 진경 상임이사님께서 나와 계시는데. 동물 보호가, 우리나라에서 동물 보호를 하는 분들의 특징은 한 마디로 말하면 사이비입니다. 왜 그러냐면 후원금에 목적이 있고. 카라에서 1년에 후원금을 받은 것이 40억 정도 됩니다.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40억 안 됩니다.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그래서 메이저 단체라고 하는 우리 동물보호단체는 세 개 정도가 100억 원 넘게 후원금을 모금하고. 수백억의 후원금이 본인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보면, 75%가 인건비와 활동비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잠깐만요. 그 말씀이 어떤 취지인지는 알겠습니다만. 지금 저희가 논의하는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서 그것은 중단해 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드렸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육견협회에서는 반려견과 식용견을 분리해서. 반려견은 반려견대로 동물권을 보장하면서 잘 키우면 되고, 식용견을 따로 키워서 식용으로 사용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그 말씀을 해달라는 겁니다.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식용 개는 농가에서 고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육종과 개량을 해서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만든 하나의 품종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반려견이라고 하는, 동물보호단체가 주장하는 반려견. 집에서 기르는 개들은 소형견들이죠. 조그마한 개들이데. 물론 대형견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95% 이상 소형견이고, 수입된 견들입니다. 결국은 외국에서, 유럽권에서 팔아먹은 개를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해다가 그것을 가정에서 기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태생부터, 그리고 사용 목적인가 기르는 목적과 방향부터, 어떤 쓰임새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혀 다릅니다. 물론 저도 동물복지도 좋고, 동물권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농가들에게 늘 주장하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동물복지를 위해 힘 써야 된다. 이 주장을 저도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동물이 사람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 김성준/진행자:

좋습니다. 전진경 이사님, 이 반려견과 식용견을 분리하면 되지 않겠냐는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이것은 얼굴이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을 차별해야겠다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만든 종이라고 하시는데요. 제가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굉장히 사대주의적 말씀을 하시고 계세요. 외국에서 들어온 개들은 우리가 가정에서 키우는, 같이 교감을 나누는 반려견이고. 덩치 큰 개들은 다 식용견이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요. 지금 농장에서 키워지는 식용견, 소위 식용견입니다. 식용견이라는 이름도 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동물을 그렇게 임의로, 용도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개와 함께 반려동물로 살게 된 것은 개의 외모 때문이 아닙니다. 개의 품성 때문입니다. 사람을 따르고. 침팬지와 사람의 유전자가 2%밖에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개는 침팬지보다도 사람의 행동언어, 사람의 음성언어를 잘 이해하는 동물입니다. 왜냐하면 같이 살아왔기 때문이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된 동물인데. 그런데 그것을 지금 외모를 가지고 구분하고 계시잖아요. 그것도 사대주의적으로. 굉장히 잘못된 발상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토종견들 그렇게 작은 개들이 아니에요. 진돗개 이런 아이들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단지 외모로 구분한다는 문제를 떠나서. 원칙적인 차원에서. 인간과 교감하는, 가족으로까지 요즘은 취급받잖아요. 인간과 교감하는 반려견으로서의 존재는 인정하되. 정말 식용이 필요하다면 식용견을 따로 사육해서 식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 아니겠냐는 부분에 대한.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그 부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육견협회나 이런 쪽에서 식용견이라고 일컫는, 또는 우기는 동물들은 일본 도사견과 우리 토종 황구나 백구를 교배해서. 또는 최근에는 세인트버나드, 인명구조견이죠. 그리고 그레이트 데인, 덴마크 국견이죠. 이런 개들을 전부 들여와서 무차별 교배시켜 체격을 키운 동물들입니다. 그러면 왜 이 동물들을 식용으로 키우게 됐나. 이유는 딱 하나예요. 착하기 때문이에요. 착해서, 그리고 체격이 크니까.

그런데 그렇게 세인트버나드 같은 개나 그레이트 데인 같은 동물이 그렇게 큰 체격을 가지게 된 이유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 개들을 우리에게 사역하기 위해서 체격을 키운 거예요. 개는 치와와 같은 조그만 크기부터 세인트버나드 같이 굉장히 크기가 크죠. 전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이거든요. 그렇게 남의 국견, 그리고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인명구조견을 데려다가 무차별 체격을 키워놓고 그 개들이 식용 개라고 우기시는 것은 정말 잘못된 거죠. 누가 그것을 식용 개라고 인정하겠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주영봉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방금 우리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개를 만들어는 놨습니다. 만들어 놨으면 만든 자가 관리도 해야죠. 그러니까 소형견들의 대부분 특성들, 외국에서 도입된 반려견이라고 하는 소형견들의 모습을 보면. 전부 다 인위적으로 사람의 취향에 맞게끔 만들고 길러지고 사육해서 돌연변이의 종들이 워낙 많습니다.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코가 짧게끔 이러한 종도 있고. 사람들의 취향을 위해서 애완 목적을 가지고 하다 보니까. 결국 우리가 말하는 집에서 기르고 깨끗한, 안방에서 기르면 이게 동물 복지를 잘 하는 것 같지만. 개를 위해서는 자연 속에서 풀어놔야 진정한 복지입니다. 애완견을 키우면서 어떻게 합니까. 성대 수술 하죠, 정관 수술 하죠, 불임 수술 하죠, 꼬리 자르죠, 털 자르죠, 옷 입혀 놓죠. 이게 정말 개 복지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죠.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그것과 지금 이 개 식용 문제와. 반려견, 식용견 나누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이것은 학대 중 최고의 학대입니다. 정말 사람,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리고 동물 구조 단체에서 유기견을 구했다. 아니면 식용견 농장에 가서 구했다. 사실 식용견 농장이 아니에요. 조그맣게 몇 마리 기르는 곳에 가서 돈 주고 사 오기도 하고, 별별 방법들을 다 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와서 입양이 안 되면 외국으로 수출을 보냅니다. 미국에 팔아요. 그러면 거기에서 또 앵벌이를 똑같이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식용견이라는 탈을 쓰고, 그것을 팔아서 우리나라를 팔아먹는 제2의 매국 행위라고 보고. 그와 같은 것들이 너무나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워낙 이슈가 첨예하다 보니까 저희 문자로 참여하시는 청취자분들도 많은데 잠깐 몇 개만 소개를 해드리죠. 0040님은 '개 식용 자체는 고기가 많이 없고 부족하던 옛날에 먹을 것 없던 시절의 문화다. 그 시절과 동일하지도 않고, 게다가 현재는 반려견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게 추세이고 대세겠죠.' 지상현 님은 '공감대 때문에 안 먹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닭이나 돼지를 애완으로 키우는 사람들은 삼겹살이나 치킨을 먹으면 안 되겠습니까?'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 계십니다만. 지금 사실은 방금 해외 반응에 대한 걱정을 주영봉 사무총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사실 전체적으로 추세를 볼 때는. 아까 독일도 개 식용을 하다가 이제는 안 한다고 했는데. 전체적인 추세로 볼 때 현황은 어떻습니까?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이 동물복지가 인권의 향상, 그리고 우리가 다른 약자에 대한 보호 의식과 함께 같이 가고 있다는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도 노예 해방이 일어날 즈음에 최초의 동물보호단체 ASPCA가 생겼고요. 아까 영국 말씀하셨는데 영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동물 보호 역사가 200년 되는데. 그때 철학적으로 동물에 대해서도 생명권을 존중하는 게 싹트기 시작하며 된 거예요.

그런데 그 때는 언제냐면 바로 인권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깨닫게 되면서 가치 확장이 되어가는 개념이거든요. 이 약자, 그리고 말 못하는 동물까지. 이게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거예요. 그리고 아까 사무총장님이 말씀하신 게 좀 더 조사를 해서 나오셔야 될 것 같은데. 틀린 말씀을 너무 많이 하셔서 죄송한데 조금 바로 잡겠습니다. 1978년도에 축산물위생관리법, 옛날 축가공법에서 개를 뺀 게 맞습니다. 그 때는 우리 국민의 전체 1년간 육류 소비량이 5kg이었어요. 이미 그 때 축산물위생관리법,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먹어야 될 육류의 도살과 유통, 위생 등을 규정하는 법에서 국가가 뺐어요. 뺀 것 알고 계셨죠.

그리고 지금 2016년에 우리 국민의 육류 소비량이 51kg가 좀 넘습니다. 10배가 넘었어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천혜의 조건이 있죠.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까 생선도 많이 드세요. 그래서 일본보다 고기도 더 먹고, 생선도 더 먹어요. 이게 필요가 없고. 그리고 지금 육견협회에서 정부가 방임해서 됐다는 부분이 일정 부분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해결할 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굉장히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어요. 1990년도 초반에 이미 동물보호법에서 개 도살 제어하겠다고 의지 밝혔고요. 육견협회에서 두 번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에 법인 신청하셨는데 다 거절당하셨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아서 여기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정말 첨예한 이슈라는 것만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끝을 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 대한육견협회 주영봉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

감사합니다.

▶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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