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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보신탕' 옛말…청와대 향한 "개 도살 반대" 목소리

<앵커>

초복인 오늘(17일) 몸에 좋은 음식 드셨습니까? 이런 질문 오가는 이맘때면 항상 불거지는 게 개고기 식용 논란입니다. 올해도 동물보호 단체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도살된 뻔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된 강아지 토리까지 집회에 등장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줄지어 가로질러 갑니다.

개 도살 금지라고 적힌 옷을 입고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식용견으로 길러지다 죽은 개들의 사체를 들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정부는 금지하라! 금지하라, 금지하라, 금지하라!]

이들은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으로 잔인하게 도살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지연/동물해방물결 대표 : 정부는 지금이라도 개 도살 금지에 관한 구체적 정책을 발표하고 동물권 확립에 힘써야 한다.]

이들은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 민석수석실에 전달했습니다.

서울광장 잔디밭에는 강아지 인형 2018개가 전시됐습니다.

도살 직전에 구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된 유기견 토리를 본 딴 인형입니다.

개 식용 반대와 입양을 독려하기 위해서인데 이제는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도 집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려 문화가 확산하면서 복날 보신탕을 찾는 사람들은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보신탕 집 직원 :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장사가 덜 되는 것 같아요. 개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대신 삼계탕으로 보양하려는 사람들의 줄은 길게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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