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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삿짐처럼 증거 옮긴 드루킹 일당…경찰은 '수수방관'

<앵커>

특검은 어제(16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증거물들을 지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 전에 드루킹 일당이 창고를 하나 빌려서 노트북, 태블릿 PC 같은 걸 옮겨놨던 건데 창고로 옮기는 영상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주요 증거물이 사라질 수 있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5t짜리 이삿짐 트럭 1대가 창고 단지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잠시 뒤 잡동사니를 가득 실은 트럭과 함께 또 다른 이삿짐 트럭이 들어섭니다.

지난달 15일, 드루킹 일당은 느릅나무 출판사에 남아 있던 물품들을 근처 컨테이너 창고로 옮겼습니다.

이틀에 걸쳐 옮겼는데 이삿짐 트럭으로 8대, 상자 950개 분량이었습니다.

[이삿짐센터 직원 : 사무실 비품, 컴퓨터, 음료수, 진액 이런 것들이죠. 비누 이런 것들.]

그런데 드루킹 일당이 물품을 옮기는 상황을 경찰이 줄곧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특검 출범을 앞둔 시점이어서 중요 증거물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한 달 동안 드루킹 일당은 여러 차례 창고를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범죄 예방활동 차원에서 있었던 것이지 저희들은 그것(수사)과 관련이 없어요.]

어제 창고를 압수수색한 특검은 노트북과 태블릿PC, USB 등 49점의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의 자택과 승용차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허익범 특별검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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