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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휘날린 日 욱일기…유럽은 왜 조용할까

<앵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모양의 깃발이 휘날렸습니다. 나치 문양에는 엄격한 유럽 국가들이 욱일기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육상 자위대가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합니다. 프랑스 혁명 기념일과 양국 수교 160주년을 기념해 초대된 겁니다.

그런데 자위대가 욱일기 모양의 깃발을 들고 있습니다. 욱일기를 변형해 만든 육상 자위대기입니다.

빨간 줄이 8개로 16개인 욱일기보다 적고 가장자리에 무늬가 들어간 점이 조금 다릅니다.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일본 육군과 해군에서 사용되다 1945년 패전한 뒤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1954년 변형된 욱일기가 등장했고 해상자위대는 제국주의 시절 해군기를 부활시켰습니다.

아시아 사정에 어두운 미 군정이 욱일기 사용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제의 침략을 겪지 않은 유럽 등 서방국가들 역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나치 문양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욱일기 문양에는 관대한 이유입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일본에서 얘기하는 욱일기가 전범기랑 같다는 의미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고요.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서 일본 정부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우리 정부는 욱일기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일본에 중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제3국에서의 사용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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