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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드루킹 창고'서 컴퓨터 본체 다수 압수…'스모킹건' 되나

파주 '드루킹 창고'서 컴퓨터 본체 다수 압수…'스모킹건' 되나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에서 '드루킹' 김 모씨 일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본체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6일) 오후 2시부터 최득신 특검보의 지휘로 파주 송촌동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한 동에 수사 인력 16명을 보내 드루킹 일당이 은닉한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자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상융 특검보는 "현장은 느릅나무 출판사로부터 10㎞ 떨어진 곳의 165㎡(50평) 규모 컨테이너 창고"라며, "최대 4∼5m 선반에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 측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수사팀이 선반 위에서 데스크톱을 내리는 모습 등 최소 4∼5대의 컴퓨터 본체를 입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특검팀은 확보한 컴퓨터 등에서 드루킹이 이끈 경공모의 댓글조작 의혹이나 정치권과의 지시·보고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스모킹 건'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유의미한 전자기기 등이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압수품 중 무엇이 있는지는 영장 집행을 통해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한 장소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가 지난달 15∼17일 건물에서 퇴거한 뒤 남은 짐을 이곳 컨테이너 창고로 옮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10일 출판사 건물 1층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와 댓글조작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심(USIM) 자료 53개를 새롭게 찾아낸 특검은 이후 경공모 회원 주거지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통해 나머지 짐의 행방을 추적해왔습니다.

특검은 이날 오전 경공모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 모씨를 소환해 경공모 자금 출처와 정치권 등을 향한 금품 공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추천한 경공모 핵심 회원 도 모 변호사도 오후에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편 특검은 드루킹이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경찰 수사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자신과 경공모를 소개하며 만남을 제안했으나 실제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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