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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방 탈출 게임방' 털러 간 도둑…방에서 탈출 못 해 '셀프 신고'

'방탈출 게임방' 털러 간 도둑…방에서 탈출 못 해 '셀프 신고'
몰래 침입한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셀프 신고'한 도둑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방 탈출 게임방'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절도범 라이 워드로 씨는 게임방 외부 쪽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잠입했습니다.

그리고 소품들을 훔치기 위해 방을 막고 있는 물품보관함을 밀어 넘어뜨리고 잠금장치를 부순 후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워드로 씨는 게임용으로 비치된 맥주를 마신 뒤, 텔레비전 리모컨과 작동하지 않는 휴대폰을 훔쳤습니다. 심지어 방안에 드러누워 직접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아침 식사도 즐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볼 일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들어오면서 외부와 연결된 문을 망가뜨리는 바람에 꼼짝없이 방탈출 방안에 갇혀버린 겁니다.
'방탈출 게임방' 털러 간 도둑…방에서 탈출 못 해 '셀프 신고'
이것저것 시도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자 공황상태에 빠진 워드로 씨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9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게임방에서 탈출했지만 결국 근처에서 붙잡혀 체포되었습니다.

게임방 주인인 버트랜드 부부는 "처음에 경찰 전화를 받고 영업장 피해가 클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도둑의 얼빠진 모습에 웃음만 났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다행히 몇 시간 동안 잠깐 정비를 한 뒤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우리 게임방이 입소문을 타는 효과도 누렸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한편 절도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된 워드로 씨는 오는 20일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NW Escape Experience,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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