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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서 트럼프 기다린 '92세 여왕'…영국 시민 뿔났다

<앵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례한 행동을 보여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92세 고령의 여왕을 땡볕에서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여왕 앞을 가로막기도 했다는 겁니다.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윈저성에 마련된 연단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오릅니다.

근위대가 도열한 가운데 여왕은 홀로 서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린 여왕이 팔목을 걷어 시계를 확인하는가 싶더니 사람을 불러 무언가 묻기도 합니다.

아흔두 살의 여왕을 땡볕에서 기다리게 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입니다.

두 사람은 여왕을 만나서도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대신 꼿꼿하게 선 채로 악수했습니다.

근위대 사열을 받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왕실 관례를 깼습니다.

여왕 앞으로 걸어가면서 등이 보이게 하고 갑자기 걸음을 멈춰 여왕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분노한 영국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인 무시를 선택한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런던 도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대 8만 명이 거리를 메웠고 기저귀를 찬 채 화내는 모습의 대형 아기 풍선을 하늘에 띄우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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