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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37: 이준익의 '변산'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8.07.13 15: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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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13번째 영화 '변산'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변산'은 무명 래퍼 학수의 인생을 담은 영화로, '사도', '박열'에 이어 청춘 3부작으로 불립니다.

이제껏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는 6년째 '쇼미더머니'에 도전합니다.

비록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발레파킹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빡빡한 생활을 이어나가지만, 래퍼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학수의 고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가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쓰러졌다고 알려온 것입니다.

학수는 고민하지만, 고향을 내려가는 선택을 합니다.

학수의 고향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이라는 곳입니다.

고향인 변산에서 잊고 싶었던 학생 시절의 흑역사와 얽히고 설킨 인연들을 만나며, 학수는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학수'에게 고향은 떠나고 싶고, 잊고 싶은 존재입니다.

아버지는 학수와 어머니에게 무심했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학수는 그런 아버지를 미워합니다.

병상에 있는 아버지에게도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죠.

또 자신의 흑역사를 알고 있는 친구들과, 어릴 적 자신이 괴롭혔던 '용대(고준)'까지.

학수는 자신의 과거를, 고향을 외면하고 그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고향에 머물면서 지우고 싶었던 자신의 흔적들을 계속 마주하게 되죠.

그리고 선미도 학수에게 일침을 날립니다.

'언제까지 피해 다닐 것이여. 니는 정면을 안 봐.' 학수는 점점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영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랩'일 것입니다.

극 중 학수가 하는 랩의 모든 가사는 박정민 배우가 직접 쓴 것이라고 합니다.

초반에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학수가 랩을 하면서 이목을 끌죠.

그리고 영화 전체에서도 부분부분 학수의 랩이 나오면서 극을 이어갑니다.

이 '랩'에 관해서는 반응이 조금 엇갈립니다.

갑자기 쇼미더머니가 나오고, 랩이 중간중간 나오는 것이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있고, 반면 랩은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랩이 없었다면, 그냥 무난한 청춘 영화 같지 않았을까라고 말이죠.

'변산'은 '사도'와 '동주'와 함께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청춘을 다룬다기보다는, 학수가 외면하던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수가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글: 인턴 김나리,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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