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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전망 2.9% 하향 조정…통화정책 고심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늘(12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의 3%대 성장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성장률 전망을 낮췄습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지금 높아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애초 3%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낮췄습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 부진이 길어지며 내수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IT 분야의 투자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18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에 전망한 30만 명, 4월의 26만 명에 이어 더 줄어든 겁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1.5%로 동결됐습니다.

이미 역전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5%P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확대된다면,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저희는 늘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과정에서는 이달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동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경제 여건이 더 나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통화정책의 운신 폭을 확보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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