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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운전' 초등생, 50분간 종횡무진…차량 10대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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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가 도심에서 7km를 주행하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주차된 차 10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경찰에 붙잡혔는데 인터넷 게임으로 운전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동구청 지하 1층 주차장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달려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곧이어 후진을 하더니 반대쪽 차량 옆쪽을 긁고 지나갑니다. 목격자가 운전석에 다가가 내리라고 소리치지만 소용없습니다.

[사고 목격자 : 내리라고. 내려!]

운전자의 정체는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A 군입니다.

A 군은 오전 8시 10분쯤 집에 있던 엄마의 승용차 키를 몰래 가지고 나와 아찔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통학 시간대로 인근에 학생들도 바쁘게 지나다니고 있어 인명 피해가 없는 게 놀라울 정도입니다.

A 군은 구청 관용차를 비롯해 주차된 차량들과 차례대로 사고를 낸 뒤에도 집 앞까지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A 군은 구청 주차장과 대형 마트 일대를 50분간 종횡무진 하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주행거리는 무려 7km로 차량 10대가 파손됐습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게임을 통해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며 호기심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출근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초등학생의 철없는 행동이 하마터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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