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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첫 참가' 코리아오픈 탁구 17일 대전서 개막

'북한 첫 참가' 코리아오픈 탁구 17일 대전서 개막
북한이 처음 참가하는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급으로 격상됐고, 지난해부터 남녀 대표팀 후원사를 맡아 유망주들을 지원해온 신한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치러지고, 남녀 단식 우승 상금 3만 달러를 포함해 총상금은 26만6천 달러입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 여파로 중국과 홍콩의 톱랭커들이 불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는 세계랭킹 3위 중국의 린 가오위안을 비롯해 5위 쉬신, 4위 독일의 디미트리 오브차로프, 세계 7위인 한국의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합니다.

여자부 출전 선수의 면면은 더 화려합니다.

중국의 주율링과 왕만유, 첸멍, 일본의 이시카와 카즈미 등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출전하고, 한국의 맏언니인 세계 13위 서효원(한국마사회)도 출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안방 대회에 상비 1, 2군 선수를 비롯해 유망주들까지 총 59명(남자 29명, 여자 28명)이 참가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북한 선수들의 참가가 최고 관심입니다.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달 평양오픈에 우리 선수단을 파견한 뒤 답방 형식으로 북한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평양오픈 참가가 무산돼 북한의 코리아오픈 출전이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ITTF가 선수 등록 마감일을 연장하며 북한을 설득한 끝에 코리아오픈 참가를 끌어냈습니다.

북한 참가자 명단에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전격 구성했던 북한 여자 대표팀의 간판 김송이, 차효심을 비롯한 남녀 각 8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 동메달 합작의 감동을 살려 여자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1991년 지바 대회 이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27년 만에 재현했던 남북 단일팀 취지를 살려 여자 복식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개인 복식은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니어서 선수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북한 선수단이 15일 도착하면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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