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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장마전선 북한으로…폭염특보 발효, 찜통더위·열대야 시작

[취재파일] 장마전선 북한으로…폭염특보 발효, 찜통더위·열대야 시작
정신없이 퍼붓던 장맛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비구름도 북한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6월 말에 시작된 장대비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구름의 중심이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30℃ 이하에 머물던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오늘(11일) 광주와 대전 대구 등 충청이남지방의 기온은 대부분 30℃를 크게 웃돌겠습니다. 충남과 전라도 경상남도 곳곳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특보 지역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기온도 내일(12일)부터 30℃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충청과 남부 내륙 곳곳은 기온이 33℃를 웃돌겠는데요,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노약자들은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땀이 잘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환기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는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도 높다는 점인데요, 그야말로 끈적끈적한 찜통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입니다.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음식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낮에 올라간 기온이 밤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 점도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동안 아침 기온이 20℃ 안팎에 머물면서 상쾌한 느낌을 주곤 했는데, 이제는 아침에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찾아온 것입니다. 열대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주도 도심과 남해안 남부 내륙은 물론 충남 일부에도 기온이 밤새 25℃를 웃돌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는데요,  서울도 목요일 밤쯤 올 첫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 밀집 지역이나 상업 지구에서는 밤새 켜 놓은 에어컨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래저래 잠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 시작
그렇다면 올 장마가 끝난 것일까요?

기상청의 주간 기상 전망을 보면 비소식이 당분간 빠져 있기 때문에 장마를 실감하기는 어려운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 장마가 완전히 물러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거든요.

당분간 장맛비가 멈춘다고 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를 완전히 차지하지 못하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이 때문에 요란한 소나기가 지날 가능성이 큽니다.

여름철 소나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짧은 시간에 워낙 강하게 쏟아지거든요. 강수량이 만만치 않아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반이 물러진 상태여서 붕괴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장맛비가 쉬어가는 사이 해안에는 피서객들이 몰릴 텐데요, 오늘 중국에 상륙하는 8호 태풍 '마리아' 때문에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높은 너울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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