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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너도나도 신난 '물총 축제'…뒤처리는 '0점'

<앵커>

화제의 뉴스만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것 준비하셨나요?

<기자>

지난 7일과 8일, 7월 첫 주말을 맞아서 서울 신촌에서는 물총 축제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이 축제 뒤끝이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신촌 물총 축제는 6년째 이어지면서 도심 속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도 400~500명 정도가 모여서 물총을 쏘면서 즐거운 시간은 보냈습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난 뒤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쓰레기가 문제였습니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 물총과 음식물 포장 용기, 플라스틱 컵 등 축제를 즐긴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쓰레기들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축제에 사용된 각종 물품이 물에 젖은 채 그대로 버려졌기 때문입니다.

물에 젖은 채 버려진 쓰레기는 재활용하려면 안에 든 내용물을 버리고 세척까지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도 불편을 호소했는데요, 현장을 지나가야 하는 시민들은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는 물세례에 옷이 젖을 수밖에 없었다며 불쾌함을 토로했고요.

인근 상인들도 진열해 놓은 제품들이 젖는 것은 물론이고 물에 젖은 채 들어오는 손님들을 거부할 수 없어서 그 또한 불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축제의 즐거움도 중요하죠. 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시민의식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조금씩 배려를 해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전해드릴게요. 서울시가 어제(9일)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발표 닷새 만에 계획을 연기하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줬습니다.

서울시의 기존 계획은 오늘부터 철거를 시작하는 한편, 한남2고가차도를 철거한 뒤에는 한남 1교가 남단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2㎞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교통통제 안내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철거 진행 하루를 앞둔 어제 전격 연기한 것입니다.

특히 처음 철거하기로 한 것이 2016년 9월이니까 2년 가까이 흐른 것인데요, 주먹구구식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당 통행량이 1만 대에 이르는 상습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따라서 철거가 진행되는 동안 출퇴근 시간 교통지옥이 될 거라는 걱정도 많았었는데요, 막상 철거를 시작해야 하는데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서 연기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이 강남과 도심을 연결하는 차량 흐름의 핵심지역인 만큼 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오락가락하는 계획 발표와 연기 때문에 시민 혼란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좀 더 철저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명색이 서울시와 한남대교 남단의 고가인데 좀 더 준비가 확실히 돼 있었어야 했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제주에서 있었던 일 전해드리는데요, 초등학생이 부모가 없는 새 차량을 몰았다가 여성 1명이 다치고 다른 승용차 5대가 파손됐습니다.

어제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제주시 한 마트 주차장에서 있었던 사고는 12살 초등학생 A 군이 일으킨 것이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바로 당시 상황입니다.

1분여간 빠른 속도로 앞뒤로 차량이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차량 5대가 파손됐고요. 또 장을 보고 나오던 여성 1명은 차를 피하려다가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습니다.

주변 행인이 차가 잠시 멈춘 사이 문을 열고 A 군을 제지하면서 겨우 소동이 끝이 나긴 했는데, A 군의 부모는 자동차를 마트 주차장에 세워놓고 장을 보러 갔고 차에 남아 있던 A군이 운전석에 옮겨 앉아 호기심에 운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A 군은 다행히 다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여서 처벌하지 않고 A 군 부모에게 사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종 아이들을 혼자 두었다 생기는 사고들을 전해 드리는데요, 대부분 보호자가 함께 있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 혼자 둘 때 각별히 유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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