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이명희 지난달 말 재소환…경찰, 폭행 혐의 등 추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갑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달 말 이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사건 피해자와 참고인을 상대로 보강 수사한 뒤 지난 6월 29일 이 전 이사장을 추가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수행기사 폭행 의혹을 비롯해 범죄사실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폭행 혐의는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전 이사장 재소환은 경찰이 이 전 이사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25일이 지나고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특수상해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법원은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지난달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의 증거인멸 시도나 우려에 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전 이사장 신병처리 방향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