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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난민, 이르면 2주 뒤 결정…심사 어떻게 될까

<앵커>

지금 제주도에는 5백 명 가까운 예멘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난민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처음입니다. 테러범이 있으면 어떡하냐, 위험하다 반대하는 여론과 그래도 우리도 국제사회 일원인데 난민을 보호한다는 책임 같이 져야 되지 않느냐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8일) 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예멘 사람들의 이야기를 김민정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Q. 돈 벌러 온 가짜 난민?

[영어 교사 출신 예멘인 : 우린 돈 때문에 온 게 아니에요. 거기엔 안전한 삶이 없어요. 전쟁이 모든 걸 망가뜨렸어요. 예멘에 가보세요. 뉴스를 보세요. 어떤 상황인지.]

Q. 예멘인은 테러리스트?

[예멘인 아흐메드 알나다리 : 네, 우리가 IS, 테러리스트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 사실 그들은 무슬림도 아니에요. 우리도 IS와 테러리스트를 두려워해요. 그들이 무서워서 도망친 거에요.]

Q. 브로커 통한 기획 입국?

[예멘인 알리 알호다비 : 브로커는 비자 필요한 국가에 비자 없이 들어 올 수 있게 해준다고 접근하는 거잖아요. 브로커 통해 들어올 이유가 없죠. (제주는) 비자가 없어도 되잖아요.]

Q. 젊은 남성이 다수인 이유?

[예멘인 자말 : 예멘에선 참전할 수 있는 젊은 남성만 징집해요. 정부와 후티 반군 모두 젊은 남성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어요. 그래서 젊은 남성들이 (먼저 피한 겁니다.)]

<앵커>

자,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민인지 아닌지 심사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난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밑에 '인도적 체류 허가'라는 제도가 또 있습니다. 이대로 돌아가면 생명이 위험하다 할 때도 체류 허가를 내주는데 이번에 예멘 사람들은 이 조치를 받는 경우가 전보다 많을 거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부터 난민 심사를 하고 있는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지금까지 예멘인 25명에 대한 면담을 마쳤습니다.

일부는 정부 공무원이나 사회 고위층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외국인청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정치나 종교 같은 이유로 박해받을 공포가 입증되면 난민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다른 예멘인들은 내전 중이라는 상황이 고려될 거로 보입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 내전 상황이 확실한 건 이미 객관적으로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는 거고, 구체적인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고 있어요.]

난민법은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면 인도적 체류를 허가해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이 예멘 내전을 "최악의 전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어서 많은 예멘인들이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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