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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70여 명 사망…'재난강국' 일본, 왜 피해 커졌나

<앵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은 재난 대비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닷새째 퍼붓는 폭우에 70명 넘게 숨졌고 실종자도 60명이 넘습니다.

재난대비 강국인 일본에서 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난 건지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7월 평균 강우량의 세 배 가까운 폭우가 닷새째 일본 중서부를 강타했습니다.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강인지 구별이 안 갑니다. 산등성 곳곳이 벗겨져 처참한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 73명, 실종 63명을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 산사태 피해자들입니다.

지난주 지나간 태풍 영향으로 물러진 지반이 산사태 속출의 원인이 됐습니다.

3백만 명 넘게 대피했고 침수 지역들은 여전히 고립돼 정전과 단수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구조와 대피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구조와 대피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이번 폭우는 일본 서남부를 오르내리던 장마전선에 남쪽에서 밀려온 수증기가 합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흘 동안 최고 1천80㎜의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교토부 같은 도시 지역조차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우 경보가 전달되기도 전에 생활터전이 물에 잠긴 주민들은 정부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일본 수해 주민 : 물건은 부서져도 상관이 없지만, 사람은 다시 살 수 없으니까.]

지난해 8월 규슈지역에서 비슷한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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