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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가니 최고 650mm 기록적 폭우…日 피해 속출

<앵커>

우리에게도 큰 피해를 준 태풍 쁘라삐룬이 히로시마와 교토 같은 일본 서부지역을 지나가며 엄청난 비를 뿌렸습니다. 유례없는 폭우로 지금까지 5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는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차 대신 구조 보트들이 바쁘게 오갑니다.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 위에는 잉어가 헤엄칩니다.

일본 히로시마와 교토 등 서부지역에 이틀 동안 최대 65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해지역 주민 : 좁은 도로에 자동차 15~16대가 떠내려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곳곳에서 도로가 끊어지고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우 속에 무너져 내린 야산들은 철로와 도로, 주택을 가리지 않고 덮쳤습니다.

히로시마현에서만 1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44명이 사망하고 50명 넘게 실종상태입니다.

마을을 잇는 도로들도 여기저기서 끊겨 복구와 구조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동해상을 빠져나간 태풍 7호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다시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 예보관 : 지금까지 경험 못한 것 같은 폭우가 되고 있습니다. 중대한 위험이 임박한 상태입니다.]

일본 서남부 지역에서만 주민 380만 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구름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내일 아침까지 일본 북서부 지역에 다시 한 번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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