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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밝은 미래, 미국이 주는 것 아냐"…덕담 속 신경전

<앵커>

그런데 정말 대화가 잘 된 건지는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같이 갔던 미국 기자들이 오늘(7일) 두 사람이 만나는 부분을 찍어서 보내왔는데, 덕담으로 시작을 하는가 싶더니 카메라 앞에서 북한 쪽이 날 선 말을 던지면서 신경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주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얼굴을 마주한 북미 대표단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김영철/北 노동당 부위원장 : 편안히 주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편안한 숙소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얘기에는 우스갯말도 나왔습니다.

[김영철/北 노동당 부위원장 : 백화원 주변에 식물도 많고 공기가 참 신선합니다. 50대 이상 분들한테 건강에 참 좋은 곳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50대 이상이니) 저도 해당되네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시.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양국관계개선이 더 나은 북한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김영철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김영철/北 노동당 부위원장 :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습니다.]

폼페이오 역시 지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저 역시 몇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문제가 있습니다.]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기자들을 서둘러 내보내는 순간 김 부위원장은 정색하며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김영철/北 노동당 부위원장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주지 않을 겁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신경전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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