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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향하는 미중 무역전쟁…철강업계 이중타격 우려

<앵커>

미국이 쏘아올린 철강 관세 조치가 세계 무역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고 유럽연합은 철강 제품에 대한 긴급 수입 제한 조치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철강 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U 집행위원회는 어젯(6일)밤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조치,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 이후 미국으로 수출돼온 제품이 EU 역내로 유입돼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말스트롬/EU 집행위원 (지난달 26일) : 미국 수출하려던 타국 철강·알루미늄 제품들이 덤핑 등으로 EU로 유입되면서 산업에 피해를 주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쿼터량을 정해 이를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데 이달 중순쯤 발동됩니다.

이어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연말쯤 확정된 세이프가드가 나올 걸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대미 철강 수출은 계속 감소해 지난 5월, 15만 톤에 그친 반면 EU 수출은 매달 30만 톤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EU로의 철강 수출액은 23억 9천만 유로로 인도, 중국, 터키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철강업계는 쿼터 내에서는 관세 없이 수출이 가능해 피해는 크지 않을 거라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무역 패권주의라며 미국을 비판해온 중국은 보복 관세에 이어 미국 관세 부과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무역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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