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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려 놓고 "나에게 집중"…서점가도 '나로 살기' 열풍

<앵커>

어떤 책이 잘 팔리는지를 보면 현재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다고들 하죠. "남에게 휩쓸리지 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자" 요즘 이런 내용의 책들이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이른바 '나로 살기' 열풍을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급 피트니스센터 같은 시설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곳,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저마다의 자세로 사람들이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습니다.

사무실이 빼곡한 강남대로 변, 바쁜 일상을 잠시 제쳐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러 온 겁니다.

[최영재/무역업 : 술자리나…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냥 막 하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미하더라고요.]

[류창숙/플로리스트 : 늘 걱정, 불안을 달고 살잖아요. (명상하면서) 내려놓게 됐어요.]

한 인터넷 서점이 발표한 올해 도서 트렌드도 이런 추세를 잘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해결할 수 없는 일에 신경 쓰지 않으며 스스로를 발견한다.

꿈을 믿고, 자기 암시로 목표를 성취하며, 어떻게 타인을 설득할지를 연구한 10년 전 베스트셀러들과는 딴 판입니다.

휴가 때 스스로를 감금하는 감옥 체험, 하루 종일 이른바 '멍을 때리는' 합숙체험도 인기입니다.

소소하게 자신만의 하루하루를 즐기고 그 일상을 민낯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수현/'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 : 열심히 하고, 괜찮은 실패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도 있고요. (사회적) 성취 또는 관계보다는 개인의 영역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발 물러서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커진다는 게 '나로 살기 열풍'의 이유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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