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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대공황 초기와 유사"…한국도 좌불안석

<앵커>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두 나라가 경제 패권을 놓고 부딪히면서 다른 나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인데,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정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보복관세 전쟁은 국제교역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오게 됩니다.

1930년 극단적 보호무역을 선택한 미국은 수입품에 평균 60%의 관세를 매기는 '스무트 홀리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각국이 잇따라 보복관세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는 10년의 깊은 암흑기를 맞았습니다.

트럼프가 촉발한 미국의 신 보호무역 흐름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합니다.

[폴 크루그먼/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지난달 27일) : 세계무역체제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주요국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번 무역전쟁이 예상되던 올 초부터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쳐 왔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등과 함께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나라로 꼽힙니다.

무역협회는 미국, 중국 EU의 관세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우리 수출이 367억 달러, 41조 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영무/LG전자연구원 연구위원 :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단계라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사태 전개 방향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EU까지 가세하는 경우, 우리에게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정용화)     

▶ 무역전쟁 포문 연 트럼프…관세 폭탄에 中도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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