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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나흘 만에 사과했지만…'갑질 폭로' 집회 열린다

<앵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지 나흘 만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오늘(4일) 공개 사과했습니다.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고객과 직원들에게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그룹 직원들은 모레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박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첫 소식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오늘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박 회장은 먼저 기내식 임시 공급업체의 협력사 대표가 숨진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협력업체) 대표께서 참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돼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불편을 겪은 승객들과 직원들에게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손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 한 가지,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한 부족으로 인해서 우리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가 아시아나에 대한 투자를 거부해 업체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새 업체의 조건이 여러 면에서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박 회장은 공식 사과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SNS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모레 6일과 오는 8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갖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뿐만 아니라 박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한다는 계획입니다.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총수 일가에 대한 폭로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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