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독립운동 역사 공유하면 남북의 마음도 가까워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가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놨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1 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기념사업 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며 "추진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에 대해 "3·1운동 정신을 이은 명예로운 시민혁명"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책무가 있다"며 "기념사업 하나하나로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중국과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협력, 여성 독립운동과와 의병 발굴 등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오늘(3일) 출범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민주열사 유가족, 청계피복노조 여성 노동운동가와 파독간호사, 노조와 기업인 대표를 비롯해 88분이 함께 해줬다"면서 "정부 위원회 최초로 여성 민간위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은 만큼 모범이 되도록 더 수고해 달라"라고 격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