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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해임안 가결…취임 후 석달 못 채우고 퇴진

송영중 경총 부회장 해임안 가결…취임 후 석달 못 채우고 퇴진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시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일 임시총회를 열어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습니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진하게 됐습니다.

경총은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 임면(해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33명 중 224명(찬성률 96.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총은 직원 간 분열 조장과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고 표결 결과 통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단체의 상임부회장이 표결 끝에 해임된 것은 초유의 일입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170개 사가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63개 사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송 부회장 해임안은 이미 회의 전부터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회원사만 170곳에 달해 안건 통과를 위한 요건인 '회원사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103개 사)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송 부회장은 그동안 직무정지 조처에 대해 법적 효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자신의 해임안이 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다만 송 부회장이 이전에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바 있고, 이번 총회를 앞두고도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손 회장과 경총 회원사에 보내는 등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이번 해임 결정에 대해서도 불복하고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총은 이날 바로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총회에서는 전형위원회에 상임부회장 선임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손 회장은 "다음주에 다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부회장 추천 및 선임 권한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형위원회는 손 회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총은 또 이날 총회에서 특별상여금 지급 등에 관한 회계 사항과 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향후 특별상여급 등의 지급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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