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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승' 박성현 "오늘처럼 울컥한 건 처음이에요"

'메이저 2승' 박성현 "오늘처럼 울컥한 건 처음이에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박성현 선수가 승부가 갈린 직후 쏟은 눈물의 의미를 '행복'과 '보상'으로 표현했습니다.

박성현은 "오늘처럼 울컥하고, 마지막 퍼트 뒤 바로 눈물이 쏟아진 건 처음"이라며 "조금 창피하기도 하지만, 기쁨에 못 이겨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유소연에게 4타 뒤진 3위였던 박성현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했습니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 이은 메이저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입니다.

박성현은 "올해 한 번 우승(5월 텍사스 클래식)했지만, 컷 탈락을 5번이나 하는 등 힘들었다"면서 "힘든 것을 보상받는 듯해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안 풀릴 때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면 주눅이 들까 봐 기사를 안 본 지도 오래됐다"고 할 정도로 박성현의 마음고생은 컸습니다.

"트로피가 제 옆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며 "기다림 속에 얻은 우승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우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박성현은 최대 위기였던 16번 홀 상황을 극복할 때는 캐디 데이비드 존스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한 채 워터 해저드 턱에 떨어져 불안한 자세로 샷을 해야 했지만 홀 바로 옆에 공을 붙이며 파를 지켜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박성현은 "그런 상황은 처음 겪었는데, 데이비드가 공 아래쪽에 물이 없으니 평소처럼 치면 된다며 믿음을 줬다"면서 "벙커샷 하듯이 쳤는데 임팩트가 잘 됐다고 느꼈다"고 돌아봤습니다.

"오히려 연장전 때는 덜 긴장되고 편했다"면서 "데이비드와 사적인 농담을 하며 마음이 편해져 잘 마무리했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뜻깊은 우승에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얘기한 박성현은 "앞으로 훨씬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대회 기대감도 전했습니다.

(사진=LPGA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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