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도 일부 지역, '가짜뉴스 폭력사태'에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

인도 일부 지역, '가짜뉴스 폭력사태'에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
가짜뉴스로 인한 폭력사태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인도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30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트리푸라 주는 전날부터 48시간 동안 지역 내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메시지 서비스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한 달여간 왓츠앱 등을 통해 가짜뉴스가 유포되면서 여기에 선동된 이들이 외지인을 집단폭행해 살해하는 사건이 빈발해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트리푸라 주에서는 지난 28일 하루에만 3명이 숨졌고, 이중 한 명은 경찰에 고용돼 확성기를 들고 가짜뉴스 확산 방지 캠페인을 벌이던 남성이었습니다.

서 트리푸라 지역을 지나던 우타르프라데시 주 출신의 상인 4명은 길가에 잠시 차를 댔다가 아동납치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수백 명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들은 군기지로 대피했지만, 폭도들은 경고사격을 무시한 채 밀고 들어와 상인 1명을 살해하고 나머지 3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트리푸라주 주총리인 비플랍 뎁은 정적들이 정권교체 명분을 만들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려 혼란을 조성했다며 경찰에 강경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종교·계급 갈등 등으로 인한 소요 사태가 벌어질 때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 인구는 13억 5천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4억 7천800만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