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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역사가 숨 쉬는 한류의 원천…'심수관 420년전'

얼핏 투박해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깊고 부드러운 느낌.

전북 남원지역의 도공 1대 심수관 심당길이 바다 건너 가져온 흙이 일본의 불과 만나 태어난 심수관 가문 초기 작품입니다.

세월을 거듭할수록 새롭게 태어난 심수관 도자기는 19세기 들어 절정기를 맞이합니다.

개항 이후 서구화의 물결이 몰아치던 근대 일본, 300년 가까운 세월을 거치면서 고뇌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12대 심수관의 작품들은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칩니다.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들은 1867년 파리박람회에 선을 보이면서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됩니다.

살아 있는 듯한 표정과 세밀한 동작을 넘치지 않게 살려냈습니다. 좀처럼 가고시마를 벗어나지 않던 심수관가의 대표작들이 도쿄 한가운데 모였습니다.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은 심수관 도자기 42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지난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심일휘/15대 심수관 : 한국에 뿌리를 뒀지만, 일본에서 새로운 꽃을 피운 도자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차이점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대부터 15대 심수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심수관 전에 일본 문화계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야타 료헤이/일본문화청장 : 초대 작품부터 오늘 관람했지만 정말 감동적인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제니야 마사미/도쿄국립박물관장 : 한일 문화교류의 깊이가 구현된 전람회라고 생각합니다.]

대를 이어가며 조선도자기의 혼에 일본 문화를 접목한 심수관 브랜드가 갖는 의미는 또 다른 한류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김현환/주일한국문화원장 : 한일 간 역사가 담겨 있는, 스토리가 담겨 있는 전시를 통해서 한일 간 문화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1대부터 15대 심수관의 대표작 30점이 전시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심수관 브랜드의 역사 전부를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모든 전시작품의 전후좌우를 전부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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