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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 퍼진 승리의 함성…한마음으로 뛰었던 102분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8.06.28 20:31 수정 2018.06.29 0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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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앵커>

카잔의 기적은 우리 대표팀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룬 결과입니다.

102분 동안 순간순간마다 그라운드와 벤치에서 함께 싸웠던 생생했던 모습을 김형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길었던 102분 동안 23명의 태극 전사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그라운드 위 11명은 음료수를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이 날 정도로 쉴 새 없이 뛰었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동료의 동작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탄식했습니다.

김영권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선언되자 모두가 어이없어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골로 정정되자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는 선수까지 모두 함께 환호했습니다.

손흥민이 쐐기 골을 터뜨렸을 때는 승리의 함성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감격에 겨워 두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두드리며 환호했고 기성용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한 동료 선후배를 한 명 한 명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믿기지 않다는 듯 얼굴을 감싸 쥐거나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한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면서 우리 응원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벅찬 환희의 함성과 눈물은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는 정말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 같은 눈물은 계속해서 흘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투혼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태극전사들은 한국 축구 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김남성,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