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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7말8초' 대신 '6월 휴가', 얼마나 더 싼지 봤더니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날씨도 더워지고 하니까 바다 생각부터 나고 좀 쉬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그런데 7, 8월에 이렇게 붐빌 때 가는 것보다 6월에 가는 게 싼 건 아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더 싸다고요?

<기자> 

저는 그래서 최근 5년 동안 계속 휴가를 6월에 쓰고 있거든요.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데다가 예약도 쉽고요. 말씀하신 대로 충분히 더워지기 시작한 달이라 이때 한 번 쉬는 게 저는 오히려 여름을 맞을 각오가 서더라고요.

아이들 방학이나, 학원 휴가 몰린 7말 8초에 휴가를 딱 맞추셔야 하는 학부모들께는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최성수기를 피해서 휴가를 가면 얼마나 절약되는지, 특히 싼 여행지가 어딘지 알아봤습니다.

국내 최대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에 축적된 자료로 계산해 보니까 한국인 인기 여행지 18곳 중에서 무려 10곳이 바로 지금 6월에 연간 어느 때보다도 항공권이 싼 편이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과 타이완 타이베이, 일본 도쿄, 싱가포르가 6월이 가장 싼 지역들입니다. 지금 도표로 보시는 것처럼 최성수기가 아니라 연평균과 비교해도 최대 21에서 13%가량 저렴하고요.

그다음으로 저렴할 때가 전에 여기 친절한 경제에서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달이라고 한 번 말씀드렸던 3월과 11월이었습니다.

나라별이라기보다는 도시별로 좀 차이가 있으니까 지금 보여드리는 도표들을 적어두시거나 몇 시간 있다가 저희 친절한 경제가 온라인에 뜨면 다시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새 인기인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방콕, 오사카, 하와이는 3월, 11월이 가장 쌌고요. 그다음으로는 다 6월이 저렴했습니다.

<앵커>

7, 8월이 비싼 건 알겠어요. 그런데 그 직전에 6월에 싸지는 이유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네, 전에 추석 연휴나 요새는 여름 보다 더 성수기라고 하는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직전, 후로 항공권이 저렴해진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습니다.

극성수기 전후다 보니까 오히려 호텔이나 항공권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거라고 업계가 판단을 해서 가격을 미리 낮춰놓습니다.

이런 게 7, 8월을 앞둔 6월에도 조금 적용이 되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6월이 연평균 항공권 가격보다 2% 정도 저렴한 달이었고요. 7, 8월보다는 평균 12% 정도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까 중점적으로 보여드린 동남아 지역은 보통 6월부터 8월 사이가 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6월 초·중순까지는 오히려 7, 8월보다 휴양객들에겐 날씨도 나은 편입니다.

조금 이르게 휴가를 쓰신다고 하면 훨씬 낮은 가격에 더 좋은 날씨로 동남아를 방문하실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7, 8월보다 훨씬 덜 붐빈다는 걸 감안해도 여러모로 쾌적하기 쉽고요. 또 늘 가는 사람이 많아서 7, 8월에도 그렇게 항공권 가격이 치솟지는 않는 일본도 6월에는 확실히 내려갑니다.

도쿄와 오사카 모두 6월 그리고 3월, 11월에 연평균보다 12에서 14% 정도씩 저렴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휴가 기간을 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6월에 점점 더 많이 떠나서요, 관광공사가 집계를 해봤더니 최근 5년간 6월에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나라 사람 수가 해마다 12.5%씩 평균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동남아 일본 얘기 주로 했는데 좀 먼데 있잖아요.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데도 그렇게 좀 싼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히려 장기 노선, 그러니까 북미나 유럽 같은 노선들일수록 가까운 곳보다 가격 차가 7, 8월 보다 더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장거리일수록 대체로 7, 8월에 워낙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6월에 갈 수 있으면 비용 절감 효과가 더 컸습니다.

특히 유학생들과 연수생들 수요 때문에 7, 8월에 고정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는 미국과 캐나다, 북미는 6월에 갈 수 있으면 무려 22에서 27%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7, 8월에 비해서 6월이 가장 싼 목적지는 프랑스입니다. 거의 30% 가까이 더 저렴했고, 이탈리아는 17% 정도 더 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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