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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노조·성차별 횡포"…기아차 여성 노동자 '분노'

<앵커>

피해를 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중심의 정규직 노조와 회사 측의 횡포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성차별 행위에 대한 정부의 태도 역시 미온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본래 업무가 아닌 조립 라인 부서로 가야만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품질 검사 업무 등으로 채용된 만큼 현재 자리에서 정규직이 되는 게 당연한 데, 더 열악한 낯선 조립라인으로 투입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정작 자신들의 자리는 남성 정규직 노동자로 대체한다는 것은 정규직 노조와 회사가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찬진/기아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여성부장 : 여성 조합원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리고 여성조합원이 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인지 그런 대책 마련 없이 강제 전적이 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그 정규직 조합원의 고충을 충족시킨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여성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조와 회사 측의 이해관계에 따른 단체협약이 남녀고용평등법보다 앞서는 결과가 됐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 어떤 차별과 배제과정 속에서 결국은 정규직으로의 진입이 다 가로막히면서, 비정규직으로만 살아가게끔 이 사회가 구조화돼 있다라는 얘기인 거죠.]

기아자동차 노조 비정규직 지회는 명백한 성차별이 방치돼 있다며 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잇따라 진정을 넣고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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