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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취소된 규제혁신회의…문 대통령 "답답하다"

<앵커>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규제혁신 점검 회의가 회의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정부 부처의 준비가 미흡해서 회의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낙연 총리의 건의를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인데, 문 대통령은 답답하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걸 두고 한때 건강 이상설까지 돌자 청와대는 감기몸살이라고 해명하면서 건강 상태보다는 정책 준비가 답답했던 것이 회의 취소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무렵,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기로 한 규제혁신 점검 회의가 전격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회의 시작 불과 서너 시간 전이였습니다.

정부 부처와 정치권은 물론 경제단체, 민간 기업인들까지 모두 80여 명이 참석하려던 회의가 돌연 취소된 겁니다.

청와대가 밝힌 이유는 "정부 부처들 준비가 미흡하다"였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오전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국민 눈높이로 봤을 때 규제혁신 정책 준비가 미흡하니 회의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 수용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연기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불러 "답답하다"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취임 초부터 규제 혁신을 여러 번 강조했는데도 각 부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대통령 건강 이상설까지 돌자 청와대는 몸살감기에 걸렸고 주치의 권고에 따라 주말 일정까지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규제혁신 회의 취소는 몸살감기와 무관하게 부처들 준비에 대통령도 답답함을 느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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