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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퇴임 전 지워진 하드디스크…증거인멸 논란

<앵커>

계속해서 오늘의 주요 이슈, 백성문 변호사와 자세히 짚어보겟습니다. 변호사님, 어서오세요. (네,안녕하세요.) 네. 먼저 첫번째로 짚어볼 이슈는 디가우징, 그러니까 싹 지워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둘러싼 논란입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양 전 원장 퇴임 한 달이 지난 지난해 10월 31일 디가우징 됐습니다.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의 PC 하드디스크도 퇴임일인 지난해 6월 1일 파일이 영구삭제됐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퇴임 시 해당 원장실과 대법관실에서 직접 처리를 지시하기 때문에 별도의 결재선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규정에 따라 처리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양 전 원장의 PC 자료가 삭제된 지난해 10월 31일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 한 달 뒤로 김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재조사를 저울질하던 시기입니다.

일선 판사들도 법원행정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전산 정보 보전을 잇따라 요구하던 시기여서 양 전 원장이 조사에 대비해 디가우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증거가 사라진 만큼 강제 수사를 통해 이미 제출된 행정처 문건 410건 외 다른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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