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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잘 됐다더니 반도체 빼면 '비실비실'…편중 경고

<앵커>

우리나라 수출이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좋은데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너무 반도체에 기댄 측면이 많아서 한 다리로 서 있듯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정보통신 관련 수출액은 185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43%나 급증했습니다. 중국을 필두로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높기 때문입니다.

전체 정보통신기술 관련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9%로 사상 최고를 기록 중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품목별 수출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지수는 지난해 1천218포인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특정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집중됐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 수출집중도도 문제입니다. 2000년만 해도 전체 수출 중 각각 1.0%, 10.7%에 그쳤던 베트남과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올해는 각각 8.1%, 26.4%로 커졌습니다.

연구원 측은 노키아의 수출 호황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낭패를 본 핀란드의 사례를 들며 수출 편중의 부작용을 경고했습니다.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 다른 국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설비투자와 소비 등 국내 경기 지표가 침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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