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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코앞인데…인력난에 회사는 '한숨'

<앵커>

다음 주부터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회사와 업종이 꽤 다양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데가 버스업계인데 문제는 사람을 더 뽑아서 쓰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500여 대가 쉴새 없이 오가는 경기도의 버스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기사 8백 명이 하루 17시간, 한 달에 17일 근무했지만 앞으로는 14일 근무로 바뀝니다.

회사는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2백 명을 새로 채용해야 하는데 면접자조차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종진/버스회사 노조지부장 : 하루아침에 (운전) 기술이 습득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인력도 부족하고 지금의 임금체계에서 14일 일해서는 생활이 도저히 안되는 임금입니다, 사실.]

버스 기사를 소개해 주면 돈을 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버스 배차 직원 : 기사를 소개해 주면 20만 원, 30만 원씩 준다는 말도 있더라고. 차는 굴러가야 하는데 사람이 모자라서….]

닭고기 생산 업체들도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성수기 1천 1백여 명, 비수기에는 6백여 명을 채용해야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대부분 비수도권에 있어 젊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광현/한국육계협회 상무 : 50세 이상, 심지어 60세 이상…그 인력조차도 저희가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근로시간을 줄이면 새로운 일자리가 최대 13만 개 정도 생긴다는 전망도 있지만 채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업종이 적지 않아 별다른 보완책 없이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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